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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하드웨어, 아두이노 - 마시모 밴지



오픈 하드웨어

“회로설계와 기판배치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를 붙임으로써,
우리는 하드웨어 설계를 사람들에게 토대가 되어줄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바꿔놓을 수 있었어요.”

2005년에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던 두 인터랙션 디자이너 마시모 밴지(Massimo Banzi)와 다비드 쿠아르티에예스(David Cuartielles)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하드웨어 설계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BY-SA 라이선스를 적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이 오픈소스 피지컬 컴퓨팅 플랫폼에 아두이노(Arduino)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것은 회로기판 위에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얹은 단순한 형태로, 여기에 각종 스위치나 센서를 아주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이는 바닥에서부터 뭔가를 뚝딱뚝딱 만들어 내기를 좋아하는 DIY 하드웨어광들에게는 꿈의 실현과도 같았습니다.

그 이후 몇 년동안, 마시모는 신디사이저나 기타 앰프 또는 인터넷전화 중계기 같은 많은 창조적이고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아두이노 플랫폼을 통해 탄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와이어드지 (Wired)의 편집장인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아두이노로 만든 무인항공기를 띄우는 DIY 드론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했고, 유명한 오픈소스 3차원 프린터 메이커봇(Makerbot)은 아두이노 기본 모델을 활용해 기존보다 더 내구성이 뛰어난 설계를 만들어냈습니다.

아두이노의 회로설계에는 CC BY-SA 라이선스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 파생된 프로젝트 역시 같은 라이선스가 적용됩니다. 밴지는 208,000개가 넘는 아두이노 기판을 판매했고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아두이노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크게 기술 지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우리를 도우려 하는데다가, 관대합니다. 좋은 연쇄반응이라고 할 수 있죠.”

밴지는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디자인 학교가 기금 조성에 실패하자, 처음으로 아두이노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밴지는 자신이 만든 회로도를 구글코드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일판 서비스인 베를리오스(Berlios)에 올렸고, 소프트웨어에는 GPL 라이선스를, 하드웨어 설계에는 CC BY-SA 라이선스를 각각 적용했습니다. 오늘날 이 것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공짜로 쓸 수 있는 설계도 뭉치’ 그 이상입니다.

“회로설계와 기판배치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를 붙임으로써, 우리는 하드웨어 설계를 사람들에게 토대가 되어줄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바꿔놓을 수 있었어요.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이 프로젝트는 영원히 지속될 겁니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http://www.arduino.cc/
사진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David Cuartielles
번역 이정표(@jungpyo), 배수현(@dreamdrawing)